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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사람들은 왜 카페에서 길을 보고 앉아있을까?베트남 쓸데없는 썰 2026. 6. 22. 16:38

베트남 여행을 가서 돌아다니다 보면 공통적으로 드는 의문점이 있는데 그중 하나가 이겁니다.
대부분의 현지 카페에서 사람들이 약속이라도 한 듯 도로 쪽을 향해 앉아 커피를 마시고 있는 모습이죠. 저도 꽤나 궁금했었던 부분이라 간단히 정리해 보았습니다.
1. 사람 구경 길거리 구경
오토바이, 사람이 지나가는 길거리 광경 그 자체가 극장입니다. 불멍이다 물멍이다 많은데 '길거리멍'이라고 보면 이해가 쉬울 것 같기도 하네요. 경험자로서 그 자체가 휴식이더라고요.
2. 프랑스의 노천 카페를 재해석하다.
프랑스 식민지 시절 노천카페 문화가 베트남에 유입이 되면서 현지화가 되었다고 합니다. 파리 현지의 높은 의자는 좁은 보도에 맞는 플라스틱 의자로, 뜨거운 에스프레소는 진하고 달콤한 연유커피(Cà phê sữa đá)로 바뀐 거죠.
3. 오토바이 도난방지
이건 실용적인 이유입니다. 카페에 앉아서도 자신의 오토바이가 잘 주차되어 있는지 보이면 안심이 됩니다. 하이랜드같이 프랜차이즈 카페의 경우에야 바오베 아저씨가 전적으로 오토바이를 케어해 주고 햇빛이 뜨거우면 안장이 너무 뜨거울까 덮개까지 씌워주겠죠. 우리가 여기서 이야기하는 현지 카페는 바오베 아저씨가 없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4. 좁은 공간과 선선한 바람
실내 공간이 협소한 경우가 많고, 베트남 특유의 튜브 하우스 구조(좁고 긴 구조) 덕분에 공간 효율성을 위해서는 의자를 도로 방향으로 일렬로 세우는 게 유리합니다. 답답한 실내보다는 사방이 뚫린 야외가 햇빛만 잘 피한다면 더 선선할 겁니다.
독자 분들도 현지 카페에서 길거리를 바라보며 해바라기씨와 함께 달짝지근한 연유커피 즐기는 시간 꼭 한번 보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 사족: SNS에서 어떤 분이 전쟁을 많이 겪은 나라라서 탱크나 군인이 오는 걸 지켜봐야 해서 그렇다는 이야기를 하시던데, 제가 볼 때는 근거가 매우 부족한 카더라라 확신합니다. 베트남에서 오래 사신 분이시던데 너무 터무니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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